오늘이 좀 묘한 날입니다.
같은 날, 같은 반도체 업계에서 정반대의 두 장면이 동시에 펼쳐집니다.
SK하이닉스 — 오늘 오후 1분기 실적 발표. 영업이익 40조 돌파 전망. 반도체 슈퍼사이클의 정점.
삼성전자 — 오늘 오후 1시 평택 사업장에서 파업 발대식. 약 3만7000명 집결 예상. 5월 총파업의 서막.
한쪽은 사상 최고 실적 발표 날. 다른 한쪽은 사상 2번째 파업의 시작. 둘 다 오늘, 둘 다 반도체입니다.

먼저 SK하이닉스 실적부터
오늘 오후 SK하이닉스가 2026년 1분기 실적을 발표합니다.
증권가 컨센서스는 이렇습니다.
| 매출 | 50조 1,046억원 | 17조 6,391억원 | +184% |
| 영업이익 | 34조 8,753억원 | 7조 4,405억원 | +369% |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약 4.7배입니다. 1분기는 전통적으로 반도체 비수기인데도 이런 숫자가 나옵니다.
일부 증권사는 영업이익 40조 돌파도 전망하고 있습니다.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이었던 지난해 4분기(19조 1696억원)를 두 배 이상 초과하는 숫자입니다.
왜 이렇게 잘 됐나?
엔비디아가 AI 서버를 만들 때 핵심 부품이 HBM(고대역폭 메모리)입니다. 전 세계 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의 점유율은 50%를 넘습니다. AI 붐이 터지면서 엔비디아 주문이 폭발했고, 그 수혜를 SK하이닉스가 고스란히 받았습니다. HBM은 일반 D램 대비 단가가 3~5배 높습니다. 이번 분기 영업이익률은 70%대로 추정됩니다.
오늘 실적 수치와 함께 2분기 가이던스가 더 중요합니다. 좋은 실적에도 가이던스가 기대에 못 미치면 셀온뉴스가 올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삼성전자는 오늘 파업 발대식
SK하이닉스가 실적을 발표하는 오늘, 삼성전자에서는 다른 장면이 펼쳐집니다.
삼성전자 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가 오늘 오후 1시 평택 사업장에서 투쟁 결의대회를 개최합니다. 노조 측 발표 기준 약 3만7000명 참여가 예상됩니다. 전체 임직원 12만8881명의 약 31%에 해당하는 인원이 이날 집회에 참석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게 5월 총파업을 향한 사실상의 발대식입니다.
파업의 배경 — "역대급 실적인데 왜 우리 몫은 없나"
삼성전자는 2026년 1분기 영업이익이 57조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2026년 목표 영업이익은 200조원입니다.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을 향해 달리는 중입니다.
그런데 노조 입장에서는 이렇습니다. "회사는 역대급 실적을 올리는데, 우리 보상은 그대로다. 게다가 인재들이 SK하이닉스로 떠나고 있다." 실제로 노조는 최근 4개월간 조합원 약 200명이 SK하이닉스로 이직했다고 주장합니다.
노조 요구사항 3가지:
- 성과급 산정 기준 투명화 — 얼마 벌면 얼마 받는지 공식 기준 공개
- 성과급 상한 폐지 — 지금은 성과급에 상한선이 존재
- 임금 인상률 7% — 물가상승률·경쟁사 대비 인상 요구
노조는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으로 써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올해 예상 실적 기준으로 45조원, 1인당 약 5억원 규모입니다.
반면 사측은 "영업이익 10% 이상을 장기보유 주식 형태로 지급하겠다"고 제안하고 있지만, 노조는 "일회성 보상이 아닌 제도화가 필요하다"며 거부하고 있습니다.
파업 일정과 파급력
파업 찬반투표 결과: 찬성률 93.1% (투표율 73.5%, 6만1456명 찬성)
| 오늘 (4/23) 오후 1시 | 평택 투쟁 결의대회 (약 3만7000명 예상) |
| 5월 21일~6월 7일 | 18일간 총파업 예고 |
| 파업 시 예상 손실 | 최대 30조원 (노조 측 경고) |
| 역사적 의미 | 1969년 창사 이래 두 번째 파업 |
반도체 공장은 한 번 멈추면 공정 세팅 재조성에만 최소 수백억원이 들고, 복구에 한 달 이상 걸릴 수 있습니다. 기흥·화성·평택·온양·천안 5개 사업장 라인이 동시에 멈추는 상황이 현실화하면 400여개 협력사에도 연쇄 타격이 우려됩니다.
한 가지 더 — 오늘 주주들도 맞불 집회
오늘 노조 결의대회와 같은 시간대에 평택 인근에서 주주 맞불 집회도 열립니다. '대한민국 주주운동본부'가 삼성전자 주주 1주 이상 보유자를 대상으로 참가자를 모집했습니다. 노조 집회와 사실상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둔 정면 대치 구도입니다.
둘을 같이 보면 보이는 것
오늘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동시에 뉴스를 만드는 건 우연이 아닙니다. 지금 반도체 업계 전체가 같은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AI 수요 폭발 → 반도체 슈퍼사이클 → 사상 최대 실적 → 성과 배분 갈등
SK하이닉스가 오늘 40조 실적을 발표하면, 삼성전자 노조는 이렇게 말할 겁니다. "저기는 저렇게 버는데, 우리는 왜 이래?"
삼성전자가 파업에 들어가면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걸 고민해야 합니다.
- 18일 파업이면 생산 차질 → 납기 지연 → 거래처 이탈 가능성
- SK하이닉스가 반사이익을 받을 수 있음 (특히 HBM 시장)
- 삼성전자 주가에는 단기 부담
반도체 투자를 하고 있다면 오늘 하루 두 가지를 동시에 봐야 합니다. SK하이닉스의 실적 숫자와 가이던스. 그리고 삼성전자 발대식 규모와 사측 반응.
📌 핵심 정리
오늘 반도체 업계 양극단이 동시에 펼쳐집니다. SK하이닉스 영업이익 40조 돌파 전망 (전년比 +369%) vs 삼성전자 약 3만7000명 파업 발대식 + 5월21일 총파업 예고 (최대 30조 손실 경고). 같은 날, 주주 맞불 집회까지 3파전. 실적 서프라이즈 후 가이던스, 파업 현실화 여부가 이번 주 반도체 섹터 방향을 결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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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글은 정보 제공 목적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파업 참여 인원은 노조 측 예상 수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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