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카카오택시 부르듯, 텍사스 오스틴에서 앱을 열고 차를 불렀어요.
그런데 도착한 차에 운전석이 없어요.
이게 작년 6월 22일, 텍사스 오스틴에서 실제로 벌어진 일이에요. 비즈니스인사이더가 2시간 이상 탑승하며 영상으로 기록했어요. 요금은 4.20달러였어요. 한화로 약 6000원이에요.
그때부터 지금까지, 테슬라 로보택시는 어디까지 왔을까요.

1년 전 어떻게 시작됐냐고요

일론 머스크는 2024년 10월 "We, Robot" 행사에서 처음 사이버캡을 공개했어요. 운전대도 없고 페달도 없는 2인승 전기차였어요. 머스크가 직접 타고 무대로 이동하는 장면이 전 세계에 퍼졌어요.
그리고 2025년 6월 22일, 텍사스 오스틴에서 첫 시범 서비스가 시작됐어요. 초기엔 모델 Y를 개조한 게 아니에요. 공장에서 그대로 나온 모델 Y에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만 해서 로보택시로 썼어요. 머스크는 "현재 생산되는 모든 모델 Y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만으로 로보택시로 전환 가능하다"고 강조했어요. 처음엔 약 10대 내외였어요. 초대된 테슬라 인플루언서와 주주들이 탑승했어요.
지금 어디까지 왔냐고요
디지털투데이가 5월 14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이에요.
사이버캡 트래커를 통해 확인된 테슬라 자율주행 차량이 텍사스 오스틴뿐만 아니라 알래스카, 캔자스주 위치타 등 지리적 특성이 판이한 지역에서 잇따라 목격되고 있어요. 파악된 배치 현황을 보면 오스틴에 34대, 샌프란시스코 베이에 5대, 시카고에 2대, 워싱턴 DC, 버팔로, 보스턴에 각각 1대씩이에요.
그리고 이 차량들은 테스트용이 아니에요. 실제 도로를 달리고 있어요. 2025년 12월 15일에는 모델 Y 로보택시가 아무도 없이 오스틴 일반 도로를 주행 중이라는 소식이 퍼졌고, 테슬라 로보택시 공식 계정이 이를 확인해줬어요. 사이버캡도 2025년 12월 19일 오스틴 일반도로에서 처음 목격됐어요.
사이버캡이 뭔지 제대로 알려드릴게요

사이버캡은 모델 Y를 개조한 게 아니에요. 처음부터 로보택시 전용으로 설계된 새 차예요.
핵심 스펙을 보면 이래요. 2인승이에요. 운전대와 페달이 없어요. 배터리 용량은 50kWh 미만인데 공기역학 설계 덕분에 주행거리가 300마일(약 480km)이에요. 가격은 약 3만달러(약 4500만원)를 목표로 해요. 충전은 무선 충전(Induct Charging) 방식이에요. 내부에는 중앙 터치스크린만 있어요.
2026년 4월 머스크는 본격적인 양산 시작을 확인했어요. 다만 이런 말도 했어요. 클린테크니카 등 외신에 따르면 "완전히 새로운 설계와 제조 공정을 도입하는 만큼 초기 생산 속도는 고통스러울 정도로 느릴 것(agonizingly slow)"이라고요. 장기적으로는 10초당 1대 속도로 찍어내서 연간 200만대를 목표로 한다고 했어요.
웨이모랑 다른 게 뭐예요

자율주행 택시 시장의 선두 주자는 사실 웨이모예요. 구글 알파벳 계열사인 웨이모는 이미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피닉스에서 레벨4 자율주행 서비스를 운영 중이에요.
차이가 있어요. 웨이모는 라이다(LiDAR)라는 레이저 센서를 지붕에 얹고 다녀요. 정밀도가 높지만 차 한 대 가격이 훨씬 비싸요. 테슬라는 라이다 없이 카메라와 AI만으로 달려요. 머스크는 "AI가 핵심인 테슬라 방식의 안전성이 웨이모보다 우월하다"고 자신해요.
그런데 비판도 있어요. 디지털투데이는 이렇게 지적했어요. "웨이모와 비교할 때, 테슬라는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사람이 탑승한 상태에서만 운행한다는 점에서 기술적 우위가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아직 완전 무인 운행 시 안전 데이터가 웨이모만큼 쌓이지 않았다는 거예요.
경쟁자가 더 생겼어요
ZDNet코리아가 5월 19일 보도한 내용이에요. 중국 전기차 업체 샤오펑이 로보택시 양산 차량 첫 시제품을 출고했어요. 자체 개발 '튜링 AI 칩' 4개를 탑재해서 총 3000 TOPS(초당 1조 회 연산)의 컴퓨팅 성능을 내요. 레벨4 기준으로 설계됐어요.
루시드(Lucid)도 2026년 3월에 2인승 로보택시를 공개하며 "테슬라 사이버캡 겨냥"이라고 밝혔어요.
자율주행 로보택시 시장은 한 회사의 독주가 아니에요. 테슬라, 웨이모, 샤오펑, 루시드, 바이두 로보, 중국 지리자동차까지 한꺼번에 달려들고 있는 레이스예요.
시장이 얼마나 커지냐고요

로보택시가 꿈같은 얘기라고 생각하시나요. 숫자를 보면 달라요.
시장조사 기관에 따르면 글로벌 자율주행차 시장 규모가 2023년 2737억달러에서 2034년 약 4조4503억달러로 성장할 전망이에요. 연평균 36.3%씩 커지는 거예요. 11년 만에 16배요.
우버와 리프트를 합친 것보다 훨씬 큰 시장이 생겨나는 거예요. 테슬라가 이 시장에서 자리를 잡으면, 단순한 전기차 회사가 아니라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되는 거예요. 애플이 아이폰으로 스마트폰 시장을 만들었듯이요.
한국엔 언제 와요

솔직히 말하면, 언제가 될지 모르겠어요.
국내 자율주행 관련 법규 정비와 인증 절차에 따라 결정될 거예요. 지금 한국에서는 운전대 없는 차가 도로를 달리는 것 자체가 법적으로 허용되지 않아요.
그래도 6월 28일 눈여겨볼 이벤트가 있어요. 머스크가 예고한 날이에요. "공장에서 출고된 테슬라가 스스로 고객 집까지 주행하는 첫 사례"를 선보이겠다고 했어요. 이게 실제로 성공한다면, 레벨4 완전 자율주행의 상징적인 장면이 될 거예요.
카카오택시를 부르는 것처럼, 운전대 없는 차를 부르는 날이 생각보다 빨리 올 수 있어요.
이 글은 투자 권유가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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