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한테 연락이 왔습니다.
"나 전세 계약했는데 보증보험 꼭 들어야 해?"
당연하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설명하려니 저도 HUG·HF·SGI 세 개가 뭐가 다른지 헷갈렸습니다. 찾아보니 기관마다 조건이 다르고, 내 상황에 따라 골라야 한다는 걸 그제야 제대로 알았습니다.
전세보증보험은 계약이 끝났는데 집주인이 보증금을 안 돌려줄 때, 보증기관이 먼저 세입자에게 보증금을 지급하고 나중에 집주인에게 받아내는 제도입니다. 전세사기 피해자 3만 6,950명 중 보증보험에 가입했던 분들은 그나마 보증금을 돌려받을 수 있었습니다. 가입 안 했던 분들은 그게 불가능했습니다.
선택이 아닙니다. 필수입니다.
전세보증보험, 딱 한 줄로 정리하면
"집주인이 보증금을 못 돌려줄 때, 보증기관이 대신 줍니다."
세 곳에서 가입할 수 있습니다.
- HUG (주택도시보증공사) — 가장 대중적
- HF (한국주택금융공사) — 전세대출자 전용
- SGI (서울보증) — 고액 전세 특화
기능은 같습니다. 조건과 비용이 다릅니다.
공통 조건 — 세 곳 모두 동일
가입하기 전에 이것부터 확인하세요.
가입 시기: 전세계약서상 잔금지급일과 전입신고일 중 늦은 날 기준으로, 계약기간의 1/2이 지나기 전에 가입해야 합니다. 2년 계약이라면 1년 이내. 이 기한을 넘기면 아무리 좋은 집도 가입이 불가능합니다. 계약하자마자 바로 신청하는 게 맞습니다.
집주인 동의: 필요 없습니다. 2018년 2월 이후 집주인 동의 의무가 폐지됐습니다. 다만 가입 사실은 집주인에게 등기로 자동 통보됩니다.
가입 불가 주택: 등기부등본 갑구에 경매신청·압류·가압류·가처분·가등기가 있으면 가입이 안 됩니다. 위반건축물도 불가(아파트 제외)입니다.
HUG — 대부분의 세입자에게 가장 무난
주택도시보증공사가 운영하는 상품입니다. 가입률 94%(2021년 기준). 가장 많이 쓰는 이유가 있습니다.
가입 조건
- (전세보증금 + 선순위채권) ≤ 주택가격 × 90% 이내
- 선순위채권이 주택가액의 60% 초과 시 가입 제한
- 아파트, 연립·다세대, 단독·다가구, 주거용 오피스텔 모두 가능
- 세대주가 아니어도 가입 가능
보증료율: 연 0.097~0.211% (전세가율 70% 기준 차등 적용)
보증료 계산: 보증금 × 보증료율 × 계약기간 / 365
예시: 보증금 2억원, 보증료율 0.128%, 2년 계약 → 2억 × 0.00128 × 730/365 = 512,000원 (연 약 25만원, 월 약 2만원)
할인 혜택
- 모바일 가입 시 3% 할인
- 신혼부부·다자녀·청년·장애인 보증료 할인 적용
신청 방법
- 안심전세 앱(HUG 공식), 카카오페이, 토스, 네이버부동산
- HUG 지사 또는 위탁은행 방문
추천 대상: 일반 세입자, 신혼부부, 다자녀가구, 빌라·오피스텔 거주자
HF — 보증료 가장 싸지만 조건 있음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전세지킴보증'입니다.
핵심 조건: **HF 전세자금보증(전세대출)**을 이용 중인 임차인만 가입 가능합니다. HF 대출 없이는 이 상품에 가입할 수 없습니다.
보증료율 (LTV 구간별 차등)
- LTV 70% 이하: 연 0.04%
- LTV 70% 초과~80% 이하: 연 0.11%
- LTV 80% 초과~90% 이하: 연 0.18%
HUG(0.097~0.211%)보다 낮습니다. 특히 LTV가 낮은 경우 보증료가 훨씬 저렴합니다.
예시 비교 (보증금 2억, LTV 60%, 2년 계약)
- HF: 2억 × 0.04% × 2년 = 16만원
- HUG: 2억 × 0.128% × 2년 = 51만 2,000원
차이가 큽니다. HF 대출 이용자라면 반드시 HF 보증을 먼저 확인하세요.
주의: 토스뱅크를 이용할 경우 전세대출 실행일로부터 3개월까지만 가입 가능합니다.
추천 대상: HF 전세자금보증 대출 이용자, 보증료를 최소화하고 싶은 분
SGI — 고액 전세·아파트 특화
서울보증(SGI)의 '전세금보장신용보험'입니다.
핵심 특징
- 아파트: 보증 한도 제한 없음
- 비아파트(빌라·오피스텔 등): 보증금 10억원 이내
- HUG·HF와 달리 한도 초과 걱정 없음
단점
- 보증료율이 세 기관 중 가장 높음
- 임대인이 법인인 경우 가입 불가
- SGI 지점·대리점에서만 신청 가능 (모바일 불가)
추천 대상: 보증금 7억원 이상 고액 전세, 아파트 거주자, HUG·HF 조건 미충족자
세 기관 한눈에 비교

| 가입 조건 | 누구나 | HF 대출자만 | 누구나 |
| 보증료율 | 0.097~0.211% | 0.04~0.18% | 3사 중 최고 |
| 아파트 한도 | LTV 90% 이내 | LTV 90% 이내 | 제한 없음 |
| 비아파트 한도 | LTV 90% 이내 | LTV 90% 이내 | 10억원 이내 |
| 모바일 가입 | 가능 | 가능 | 불가 |
| 법인 임대인 | 가능 | 가능 | 불가 |
| 추천 | 대부분 | HF 대출자 | 고액 전세 |
보증료 지원받으세요 — 최대 40만원
국토교통부에서 HUG·HF·SGI 세 기관 모두에 대해 보증료를 지원합니다.
- 2025년 3월 31일 이후 가입자: 납부한 보증료 전액, 최대 40만원
- 신청: 정부24(gov.kr) 또는 안심전세포털(khug.or.kr)
보증금 2억 기준 연간 보증료가 25만원 수준이라면 사실상 공짜로 가입하는 셈입니다. 반드시 챙기세요.
가입 안 되는 케이스 — 이럴 땐 계약 다시 생각해보세요
전세보증보험에 가입이 안 된다면 이미 위험 신호입니다.
- 전세가율이 너무 높아서 LTV 90%를 초과하는 경우
- 선순위채권이 주택가액의 60%를 넘는 경우
- 등기부등본에 경매·압류·가처분이 있는 경우
- 집주인이 체납세금이 많아 보증기관이 거절하는 경우
이 중 하나라도 해당되면 그 집 계약을 다시 한번 신중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보증보험 가입이 안 되는 집은 사기 피해 때 구제 수단이 없습니다.
내 상황에 맞는 선택 요약
| 일반 직장인, 빌라·오피스텔 | HUG |
| HF 전세대출 이용자 | HF (보증료 절감) |
| 아파트, 보증금 7억 이상 | SGI |
| 신혼부부·다자녀 | HUG (할인 혜택) |
한 줄 요약
전세보증보험은 선택이 아닙니다. 계약 직후 계약기간 1/2 이전에 반드시 가입하세요. HF 대출자는 HF로, 그 외는 HUG가 기본. 보증료 지원 최대 40만원도 꼭 챙기세요. 가입이 안 되는 집은 그냥 그 집이 위험한 겁니다.
https://huni-1017.tistory.com/190
신생아특례대출 vs 디딤돌 vs 보금자리론 — 나한테 맞는 건 뭔가? 조건·금리·한도 완전비교
들어가며처남이 전세 만기가 다가온다고 연락이 왔어요."형, 이번엔 그냥 집 살까 하는데 정책대출 종류가 너무 많아서 뭘 써야 할지 모르겠어요."그래서 저도 같이 찾아봤어요. 근데 막상 검색
huni-1017.tistory.com
https://huni-1017.tistory.com/180
신생아특례대출 완전정리 — 아이 낳으면 최저 연 1%대 대출이 가능하다
들어가며"아이 낳으면 집값 싸게 빌려준다고요?"처음엔 반신반의했어요. 근데 진짜예요.2024년 1월부터 시행된 신생아특례대출은 출산 가구에게 시중 주택담보대출보다 훨씬 낮은 금리로 최대 4
huni-1017.tistory.com
https://huni-1017.tistory.com/200
[서울 부동산 이상현상 2편] 전세가 사라지는 이유 3가지 — 집주인이 전세 안 놓는 진짜 이유
1편에서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거래는 60% 줄었는데 집값은 안 떨어지는 이유. 수요가 없어서가 아니라 살 수 없는 구조가 만들어진 것이라고요.그런데 더 직접적으로 피부에 와닿는 건 따로
huni-1017.tistory.com
https://huni-1017.tistory.com/183
청년 전용 대출 총정리 — 연 1.5% 중기청 대출, 아직도 모르면 손해
들어가며월급이 250만원인데 전세 보증금이 2억이에요.수중에 5천만원은 있고, 1억 5천만원이 필요해요. 시중은행 가면 금리가 4%예요. 1억 5천만원에 4%면 연 이자만 600만원이에요.근데 같은 회사
huni-1017.tistory.com
⚠️ 출처 및 면책 공지 HUG 가입조건·보증료율: HUG 공식(khug.or.kr)·서울주거포털 / HF 보증료율: 농민신문·HF 공식(hf.go.kr) / SGI 조건: 부동산114·뱅크샐러드 / 보증료 지원: 서울주거포털·국토교통부 / 집주인 동의 폐지: 뱅크샐러드·KB의 생각 이 글은 정보 제공 목적이며 법률·금융 권유가 아닙니다.
'월급쟁이절세 > 정책대출·주택청약'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대한민국 청년이라면 지금 당장 챙겨야 할 지원금 완전정리 — 통장·월세·교통비·문화생활까지 (1) | 2026.04.15 |
|---|---|
| 청약통장 완전정리 — 얼마 넣어야 하고, 점수는 어떻게 올리고, 나한테 맞는 전략은 (1) | 2026.04.15 |
| [서울 부동산 이상현상 3편] 2026 무주택자 전략 — 지금 사야 하나 기다려야 하나 (0) | 2026.04.13 |
| 신생아특례대출 vs 디딤돌 vs 보금자리론 — 나한테 맞는 건 뭔가? 조건·금리·한도 완전비교 (0) | 2026.04.12 |
| 소득 7천만원도 가능한 장기 고정금리 주담대 — 조건·금리·한도 총정리 (0) | 2026.04.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