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읽으면 알 수 있어요
- 전세 매물이 얼마나 줄었는지
- 왜 이렇게 된 건지 — 4가지 원인
- 오피스텔·빌라까지 번진 이유
- 지금 전세 구하는 분들이 쓸 수 있는 현실적 대안
- 앞으로 나아질 가능성이 있는지
지금 서울 전세 시장이 어떤가

돈이 있어도 원하는 전셋집을 구하기 어렵다는 말이 현실이 됐어요.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5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0.23% 상승했어요. 2019년 12월 이후 6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주간 상승률이에요. 서울 전세가격은 이미 61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어요.
매물도 사라지고 있어요.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1년 전 약 2만7,000건에서 1만5,000건으로 1년 새 44% 급감했어요. 서울 아파트 전월세 물량은 5월 7일 기준 3만1,095건으로 연초 대비 30.1% 줄었어요.
특히 강북권이 심각해요.
| 성북구 | -85.8% (1,131건 → 161건) |
| 노원구 | -80%+ |
| 도봉구·강북구 | -60~70%대 |
중저가 단지를 중심으로 전세가가 두 달 만에 억 단위로 뛰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어요. 전셋값 상승 폭은 매매가의 두 배를 넘어서면서 전세시장 불안을 키우고 있어요.

왜 이렇게 됐나 — 4가지 원인
①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 집 사도 전세 못 놔
가장 직접적인 원인이에요.
서울 전역과 경기 12개 지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면서 집을 사도 2년간 전세를 놓을 수 없어요. 집주인이 직접 들어가 살아야 해요.
투기를 막으려고 만든 규제가 의도와 달리 전세 공급을 줄이는 역설적인 결과를 낳은 거예요. 심형석 법무법인 조율 수석전문위원은 "실수요자 보호를 위한 규제가 전세 매물 감소와 가격 급등으로 이어지는 역설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어요.
② 다주택자 매도 → 민간 임대 물량 급감
다주택자들이 양도세 중과 유예 기간 동안 집을 팔면서 전세 공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민간 임대 물량 자체가 줄어들었어요.
다주택자가 집을 팔면 그 집에 살던 세입자는 나가야 해요. 새로운 집주인이 직접 들어올 수도 있거든요. 임대 매물이 한꺼번에 시장에서 사라진 거예요.

③ 새 아파트 입주 물량 부족
2026년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이 지난해의 절반에 그쳐요(1만6,412가구). 새 아파트가 들어오면 거기서 전세 물량이 나와야 하는데, 입주 자체가 줄어드니 전세 공급도 같이 줄어요.
서울 1분기 주택 인허가는 1만4,966가구에서 5,632가구로 62.4% 급감했어요. 인허가에서 입주까지 3~5년이 걸리는 만큼 이 공급 부족은 당분간 해소되기 어려워요.
④ 계약갱신청구권 행사 증가
계약갱신청구권이란 세입자가 2년 더 살겠다고 요청할 수 있는 권리예요. 전셋값이 너무 올라 이사 가기 두려운 세입자들이 갱신청구권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시장에 새로 나오는 매물 자체가 줄어들었어요.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다주택자 규제 정책으로 임대 매물 공급이 줄고, 계약갱신청구권 사용 증가도 전세 매물 감소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어요.

아파트만의 문제가 아니에요 — 오피스텔·빌라까지 번졌어요
아파트 전세를 구하지 못한 사람들이 오피스텔과 빌라로 몰리면서 전세난이 주택 유형을 가리지 않고 번지고 있어요.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울 오피스텔 전세가격은 0.24% 올라 큰 폭으로 상승했어요. 연립·다세대(빌라) 전세가격 지수도 최근 몇 년 사이 가장 높은 수준에 근접했어요.
아파트 전셋값을 감당하지 못한 세입자들이 상대적으로 보증금이 낮은 오피스텔·빌라로 몰리면서 이쪽도 품귀가 일어나는 거예요. 서민·청년층 주거 불안이 커질 수 있어요.

지금 전세를 구해야 한다면 — 현실적 대안
① 월세나 반전세 비중 높이기
전세보증금 일부를 월세로 전환하는 반전세 형태를 고려해볼 수 있어요. 보증금 부담을 줄이면 선택지가 넓어져요.
② 오피스텔·도시형생활주택 탐색
역세권 오피스텔이나 도시형생활주택은 아파트보다 전세 매물이 상대적으로 풍부해요. 특히 1~2인 가구라면 충분히 고려할 만해요.
③ 수도권 확장해서 찾기
서울 내 특정 지역에 집착하기보다 경기도 전철역 인근으로 범위를 넓히면 선택지가 크게 늘어요.
④ 공공임대주택 정보 적극 탐색
LH, SH공사 등에서 공급하는 공공임대주택은 시세보다 훨씬 저렴해요. 소득 기준을 확인하고 청약 기회를 놓치지 말아요.
⑤ 전세보증금 보호 먼저
전세 사기 이후 안전한 전세 계약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어요. 확정일자, 전세보증보험 가입, 등기부 확인은 필수예요.
나아질 가능성이 있나

단기적으로는 쉽지 않아요.
전문가들은 입주 공백이 해소되지 않으면 전세 중심의 주거 불안은 당분간 더 심해질 것이라고 봐요. 공급 대책의 실제 입주까지는 3~5년이 걸리거든요.
정부도 비주택 리모델링 매입임대주택 등을 추진하고 있지만, 실제 물량이 시장에 풀려 효과를 내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해요.
중장기적으로는 2028~2029년 이후 공급이 회복되면서 전세난이 완화될 가능성이 있어요. 하지만 그때까지 2~3년은 지금처럼 전세 구하기 어려운 시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요.
시리즈 연결 — 왜 전세난이 터진 건지 총정리
이 시리즈 4편을 읽으셨다면 전세난의 구조가 보여요.
1편 (토허구역 실거주 유예) — 집 사도 전세 못 놓게 됐어요 → 전세 공급 감소 2편 (공급 절벽) — 새 아파트 입주 자체가 줄었어요 → 새 전세 물량 감소 3편 (재건축 토허구역 연장) — 재건축 대기 단지 전세 추가 감소 4편 — 이 세 가지가 합쳐져 전세난으로 터진 거예요
공급은 줄고, 규제는 전세를 더 줄이고, 수요는 오히려 늘었어요. 전세난은 어느 날 갑자기 생긴 게 아니에요. 예고된 결과예요.
이 글은 투자 권유가 아니에요. 투자 결정은 본인 판단과 책임 하에 이루어져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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